성도가 걸어가야 할 은혜의 순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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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은 세상 사람들에게는 흩어졌던 친족을 만나 회포를 풀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쉬어가는 연휴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명절이 그보다 훨씬 위중하고 거룩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명절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친척'에게 파송하시는 순간입니다. 익숙한 얼굴들, 편안한 공간이지만, 그 안에는 여전히 풀지 못한 영적 결박이 있고, 흐르지 못하는 복음의 막힌 담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귀성길에 여러분의 삶 속에 영혼에 대한 '거룩한 사명'이 있기를 축원합니다. 명절의 연휴는 편안히 쉬는 시간이 아니라,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가정을 축복하고 복음의 빛을 비추기 위한 [선교]의 시간입니다. 우리의 거룩한 부담감은 명절을 하나님이 일하시는 기적의 현장으로 만들 것입니다.
첫 번째 제언: 흔들리지 않는 성소(聖所)가 되십시오.
명절은 우리의 믿음을 시험하는 거대한 영적 전쟁터이기도 합니다. 평소에는 성도로서 잘 지켜오던 경건의 습관들이 명절에는 너무나 쉽게 무장해제되곤 합니다. 친척들과의 대화 속에 세상적인 가치관이 휩쓸려 들어오고, 제사라는 관습 앞에서 우상숭배의 문제로 갈등이 되기도 합니다. 기억하십시오. 여러분이 서 있는 그곳이 바로 성소입니다.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졌을 때 비로소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은 건물 안에 갇혀 계신 분이 아니라 포로로 잡혀간 백성들과 함께하는 분이심을 깨달았듯이,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그 어디나 성소입니다. 따라서 고향은 내게 또 다른 예배의 처소가 됩니다. 다니엘이 바벨론의 진미 앞에서도 뜻을 정하여 자기를 더럽히지 않았던 것처럼, 우리 또한 세상의 즐거움과 타협하거나 무의미한 논쟁에 휘말리지 않고, 고요하고 단단한 영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곳에서도 가장 먼저 무릎 꿇고 기도해야 합니다. 나의 기도로 세상의 소리는 힘을 잃고 하나님의 음성이 여러분을 주관하게 될 것입니다. 상황에 끌려다니는 자가 아니라, 상황을 기도로 덮어버리는 '영적 주도권'을 쥐는 영흥의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 제언: 논쟁이 아닌 눈물로 구원의 문을 두드리십시오.
우리 마음 한구석에는 명절마다 무거운 짐이 있습니다. 아직 주님을 알지 못하는 가족들, 믿지 않는 부모님과 형제자매들을 향한 안타까움입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하신 약속을 붙들고 수없이 기도해 왔지만, 여전히 요지부동인 가족들을 볼 때마다 낙심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이번 명절에는 [말]을 줄이고 [마음]을 여십시오. 가족의 영혼을 바라보며 성령님께 구하십시오. 그들의 이름을 불러 가며 조용히 축복하십시오. “하나님, 우리 부모님이, 저 형제자매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그날을 보게 하소서.” 여러분의 눈물과 간절한 기도로, 굳게 닫힌 여리고 성 같은 가족들의 마음 벽에 균열이 시작될 것입니다. 구원은 우리의 설득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적인 주권과 때에 달려 있음을 신뢰하며, 이번 명절에는 '기다림'과 '사랑'이라는 씨앗을 심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명절에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듯 여러분도 가족들의 발을 씻기는 심정으로 섬김의 앞치마를 두르십시오. 자녀로서 가족으로서 내가 감당해야 할 고된 노동을 '피하고 싶은 짐'으로 여기지 말고, [사랑의 통로]로 여겨야 합니다. 이번 명절도 주 안에서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주님, 정말 꿈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성도가 걸어가야 할 은혜의 순례길
성전의 완공을 향하여 - 마음을 함께 세우는 신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