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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참회


 

몸부림 치고 애를 써도 나의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예수님의 말씀을 묵상하다가 나의 모습을 보면 너무나 여려 보인다. 더럽고 추하며 내 스스로도 용납 못할 어리석음이 보일 뿐이다. 잘 해 보려고 잘 믿어 보려고 마음을 날마다 다져 보지만, 예수님을 향한 믿음은 내 마음의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다만 믿음도 주님께서 은혜로 주셔야만 한다는 사실을 되뇌며 위안을 찾을 뿐이지만, 진정한 참회와는 거리가 멀다.

 

성령 충만해야 한다고 말들 하지만 내 맘대로 충만할 수 있다면 어디 성령 충만하지 못할 사람이 있겠는가? 나는 무능하며 무익하며 하나님 앞에 죄인일 뿐이다. 나는 날마다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는 한순간도 살 수 없는 존재다. 나의 연약한 모습을 깨뜨려 버리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차라리 무익하고 게으르며 악한 생각으로 나를 끌어가는 나의 머리를 통째로 바꾸어 버리고 싶은 지경이다.

 

하나님은 나를 천하보다 귀하게 존귀한 자로 여겨 주시는데 어찌하여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처럼 헌신짝 버리듯 버리면서 존귀히 여기며 살지 못하고 있는지 나의 믿음 없음이 하나님 앞에 한없이 부끄럽고 이런 마음이 나를 괴롭히며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잘 믿어야지! 잘 해야지! 예수님의 말씀대로 살 거야! 다짐을 하고 참회를 하면서도 정작 하나님과의 거리가 점점 멀어지는 것은 내가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세상에 거하기 때문이고, 하나님의 사랑을 누리려 하기보다 세상의 죄악이 나의 삶에 더 가깝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을 잘 믿어보라고, 기도해야 한다고, 너무 당연하게 말하면서도 정작 나의 마음을 다스리기란 하늘의 별을 따기보다 힘이 든다.

 

진정한 참회를 하지 못하고 예수님께 나를 내려놓지 못함은, 사실은 아직도 내가 나의 주인으로 살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이 자책하던 말처럼 정말로 나는 곤고한 사람이다. 이 사망의 몸에서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어렵기만 하다. 예수님은 나를 대신하여 죽으셨건만 나는 지금 이렇게 시퍼렇게 살아서 하나님의 뜻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지 않은가?

 

나는 나를 알아야 한다. 내가 얼마나 어리석은 고집쟁이 인가를... 나는 세상의 헛된 욕망이 무엇이 그리 좋은지 아직도 욕망에 사로잡혀서 살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주님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하는데... 내가 아닌 예수님 때문에 살아야 할 텐데... 나의 영혼이 기경되지 않으면 나에게 소망이 있을까? 주께로 돌아가자! 어리석은 나를 주 앞에 내려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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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회
  • 2021-08-17
  • 안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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