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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예수님이 조롱을 받았는데...!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에 입성할 때에 사람들은 야자수라고도 부르는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고 겉옷을 길에 깔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예수님을 향해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이스라엘의 왕이시여라고 환영하며 소리쳤습니다.

 

 그런데 며칠 만에 분위기가 급변합니다. 사람들이 호산나를 연호하며 예수님을 향해 열광했었는데 불과 며칠이 지나지 않아 예수님의 얼굴에 침을 뱉고, 주먹과 손바닥으로 때리며, 예수를 십자가에 매달라고 소리칩니다. 그리고 온갖 희롱 섞인 고함들이 들려옵니다. “십자가에 못 박으라. 바라바를 살려내라참으로 알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예수님에게 은혜를 입었던 사람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았는데, 며칠 사이에 예수님을 향한 조롱과 악성모함이 가득하게 쏟아져 나온 것입니다.

 

 고난주간을 보내는 이 주간,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사람들에게 조롱을 받았던 것처럼 사람들의 교회를 향한 악성 댓글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언론에서도 마치 예수님을 비난하듯 신앙을 조롱하는 글들이 가득하고, 교회가 마치 이단과 사이비의 온상이며 전염병을 퍼뜨리는 곳인 양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교회를 손가락질하고 있습니다. 교회 내부에서도 신앙 공동체로 서지 못하고 돈 문제, 정치적인 문제 등으로 왈가왈부하는 이상한 일들이 만연합니다.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그러한 현실을 보며 점점 교회를 멀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런 고난 속에서도 승리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승리는 그들의 모함과 조롱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그 모든 것을 짊어지고 십자가를 지는 길을 가셨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도 필요한 것은 변명과 외면과 무시가 아닙니다. 예수님이 2000여 년 전에 모든 조롱을 받아들이고 십자가를 지셨던 것처럼, 우리도 그 손가락질과 조롱을 외면하지 않아야 합니다. 오히려 그것이 찔림이 되고 우리에게 자성의 외침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복음이 조선에 첫발을 내딛던 시절, 우리나라는 국력을 점점 잃어 버리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쓰러져 가던 나라에 선교사들은 학교와 병원을 세워 주었고, 콜레라가 창궐한 곳에 달려가 목숨을 걸고 백성들을 살려 주기도 했습니다.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고 고통당할 때에도 선교사들은 우리나라를 구하려다 일제에 의해 강제로 추방을 당하기도 하며 등불 같은 신앙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제 우리도 아픔을 뛰어 넘어 빛과 소금으로 살아야 할 때입니다.

 

 종려주일 예수님은 환영을 받기 위해서 예루살렘에 오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조롱받고 악성 댓글에 시달리며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우리도 이제 따라가야 합니다. 무관심과 변명으로 외면함이 아닌 변화가 필요한 때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로서 그 길을 걸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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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수님이 조롱을 받았는데...!
  • 2022-04-12
  • 안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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