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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부자의 거짓말


빌립보라는 도시에 점을 잘 치는 여자 노예가 있었다. 그녀의 주인은 그 여자에게 점집을 차려주고 돈벌이로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던 부자였다. 부자를 위해 많은 돈을 벌어주었지만 그 여자는 불행한 삶을 살고 있었다. 다행히 사도 바울이 빌립보를 선교하다가 그 여자의 비참한 모습을 보고 귀신을 쫓아주게 된다. 그런데 그 사건으로 바울은 어려움을 당하게 된다. 여자종의 주인이 바울을 끌고 가 신고를 했던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사건의 본질이 은폐되어 버렸다. 고소장에는 불쌍한 여인을 고쳐주었다는 내용은 아니었다. 자신이 돈벌이에 손해를 입었다는 말도 없었다. 대신에 바울이 지역의 주민들을 선동하고 자칫 폭동을 조장하고 있다고 고소를 한 것이다.

 

대부분이 로마 시민이었던 빌립보에서 바울은 유대인을 선동해서 사회분열을 조장한다는 고발을 당했던 것이다.

 

상관들 앞에 데리고 가서 말하되 이 사람들이 유대인인데 우리 성을 심히 요란하게 하여 로마 사람인 우리가 받지도 못하고 행하지도 못할 풍속을 전한다 하거늘 (16:20-21)

 

이 부자는 진실을 은폐했다. 자신의 돈벌이 여종의 악령을 쫒아낸 것은 감쪽같이 속여 버리고, 바울이 폭동을 주도 했다고 고발한 것이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터로 끌려간 바울은(16:19) 그곳에서 여론몰이에 이용당한 한심한 군중들과 더불어 폭동을 주도한 사람으로 고발을 당해야했던 것이다(16:21)

 

한심한 군중들이었고, 한심한 관리들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로마 사람이라는 이유로 유대인 바울을 무작정 고발했던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현대 사회의 문제가 되는 여론몰이, 군중심리, 포퓰리즘(populism))의 예를 볼 수 있다.

 

지난 주간에 서울에서 동성애 축제가 있었다. 그런데 거기에 모인 사람들은 그 행사를 문화적인 축제로 생각하고 있다. 동성애를 문화라고 생각하고 있다니...! 그래서 보호하고 지켜주어야 할 문화라는 한심한 생각을 한 것이다. 어떻게 죄 된 행동이 문화라고 떳떳이 말할 수 있는지 심히 걱정스러울 뿐이다.

 

문제는 그런 행사를 관리들이 방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울이 끌려왔을 때, 진실을 살펴보지도 않고 매로 치고 바울을 감옥에 가두어 버린 것처럼, 오늘날 문화행사라고 하는 것들 중에, 사실은 많은 것이 썩어가는 냄새가 풍기는 죄악의 행태들도 넘쳐나고 있다. 더 나아가서 이런 행사들을 오히려 세계적인 축제라고 더 개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관리들과 사람들의 한심함이 내심 걱정스럽다.

 

우리는 바울처럼 선을 행해야 한다. 바르게 살아가야 한다. 불의를 보면 미워하고 멀리해야 한다. 부자처럼 자신의 욕심을 위해서 살아서는 안 된다. 또 부자에게 선동을 당했던 군중들처럼 어리석지 않아야 한다. 지혜롭기 위해서는 우리는 어느 곳에서나 바른 신념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우리는 무엇보다 진리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 욕심을 버리고 언제나 믿음의 바른 신념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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