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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무엇을 담을까?


어린 시절 똥바가지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집안에 화장실이 있지만 옛날에는 마당 한쪽에 변소라고 불리는 재래식 화장실이 있었습니다. 옛날 좋은 비료가 없던 시절에는 변소에서 나오는 오물이 밭에 뿌려줄 수 있는 좋은 거름이 되어주었습니다. 우리는 할아버지가 변소를 청소할 때 사용하던 바가지를 똥바가지라고 불렀습니다.

 

군대에 있을 때 그 똥바가지를 보았습니다. 긴 나무막대 끝에 달린 큼지막한 바가지는 어릴 적 할아버지가 사용하던 똥바가지와 똑같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그 똥바가지는 변소를 청소하는 것이 아니라, 식당에서 큰 솥에 담긴 국을 젓고 국을 떠낼 때 사용하는 국바가지 였습니다. 어릴 때 보았던 똥바가지와 똑같이 생긴 바가지에 무엇이 담기느냐에 따라 똥바가지도 되고 국바가지도 되었던 것입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안에 무엇이 들었느냐에 따라 인생의 운명이 달라지는 것 입니다. 지혜가 들은 사람은 지혜자가 되고 애국심이 들은 사람은 애국자가 되는 것입니다. 패배주의가 담기면 패배주의자가 되고 꿈이 담기면 꿈꾸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인생에게 담겨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구원입니다. 그 마음에 구주이신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구원 얻는 것입니다. 그럼 예수를 믿어 구원받은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성령 충만 입니다. 그것이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성령이 차면 사람은 변화됩니다. 불신자에게 담겨야 할 것이 예수님이라면 예수님을 믿는 자에게 담겨야 할 것은 성령의 부어주심 곧 성령 충만 입니다.

 

하나님은 성도들이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아서 일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신앙생활을 할 때에 늘 자신에게 채워진 것이 무엇인지를 물어야 하고 그래서 늘 성령 충만의 길로 가야합니다. 성도에게는 포장지가 무엇인가가 아니라 그 안에 무엇이 담겼 느냐가 인생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요엘서의 말씀에서는 성령을 마음에 담으면 늙은이조차 꿈을 꾸게 된다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요엘 2:28)

 

성도가 성령이 충만해지면 못살겠다, 죽겠다는 말이 없어집니다. 죽이는 이야기는 사라지고 살리는 이야기가 언어의 중심에 섭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어도 성령으로 채워지지 못하면 건조합니다. 성령으로 채워져야 즐거운 것입니다. 성령을 받아야 예배가 되고, 살아도 성령이 충만해야 하고, 죽을 때도 성령이 충만해야 멋있게 죽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7장에 최고의 죽음을 경험한 스데반의 순교 장면이 나옵니다.

 

스데반이 성령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고 (7:55)

 

성령 충만한 스데반 집사님은 성령이 충만했기에 멋있게 죽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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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엇을 담을까?
  • 2018-04-24
  • 김성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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