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재료
감사하는 신앙의 가장 중요한 재료가 있다면 그것은 기억입니다. 우리는 여러 가지 기억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뼈아팠던 기억도 있고, 내 삶에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주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이런 기억이 오늘날 나를 만들어 준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
사람은 무엇을 기억하고 사는가에 따라서 그 모습이 달라집니다. 좋은 것을 기억하면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이 되겠지만, 힘들었던 일만 기억하고 살아간다면 지금 나 자신의 삶도 어두운 모습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감사도 우리의 기억을 재료로 삼습니다. 좋은 기억이든 힘든 기억이든 내 기억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감사하고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이 될 수도 있고, 감사할 줄 모르는 믿음 없는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나의 기억을 가지고 어떤 좋은 일에도 힘든 일에도 믿음으로 감사하며 하나님을 향한 신앙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새로운 성전을 세울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지금의 성전에서 많은 기억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교회에서 생활한 기억들은 우리에게 좋은 감사의 재료가 되어야 합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은 기억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홍수 후에 하나님은 노아에게 하나님의 언약을 기억하라고 명했고, 이스라엘 자손에게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출 3:15). 출애굽 후 아말렉과 싸울 때에도 하나님은 책에 기록하여 기억하며 살라고 했습니다(출 17:14).
추수감사절을 맞아서 우리는 어떻게 감사해야 할까요? 우리는 지나온 시간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 시간 속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좋은 일을 위해 복을 주신 하나님을 기억해야 하고, 힘들고 어려울 때 도와주신 일을 기억하면서,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나는 지금 무엇을 기억하고 있나요? 나의 신앙의 삶을 돌아보면서, 하나님께 무엇을 감사할지 우리의 기억 속에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