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편지
새벽에『디모데후서』의 말씀을 묵상하고 있습니다. 디모데후서는 바울이 쓴 마지막 편지라고 합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마지막 편지를 보낼 때 이미 자신의 운명을 직감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디모데후서의 말씀은 비장하면서도 따뜻한 아버지의 모습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마지막이라는 말은 무엇이든지 무게감을 실어줍니다. 헨리의 마지막 잎새에는 마지막으로 남은 잎새를 보면서 꺼져가는 인생을 살던 사람이 인생의 허무함을 보았습니다. 자신도 언젠가 떨어질 잎새로 여길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떨어지지 않는 마지막 잎새를 보면서 삶의 새로운 용기를 찾기 시작합니다.
바울의 마지막 편지는 쓸쓸한 신앙의 거장의 뒷모습을 보여줍니다. 사람들은 바울을 떠나기 시작 했습니다. 데마는 세상을 사랑한 나머지 바울을 두고 떠나버렸고(딤후4:9), 다른 제자들도 이런저런 이유로 바울의 곁을 떠나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지막 편지에는 바울의 마지막 고백이 담겨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딤후1:8)” 왜 바울은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고 당부를 했을까요? 바울의 인생은 예수님을 만나면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바울이 예수님을 만났을 때 바울은 기꺼이 자신의 인생을 예수님께 걸었던 사람입니다. 바울은 예수님을 위해서라면 어디든 달려갔고. 거기서 예수님을 고백했습니다. 그 복음을 바울은 가장 큰 기쁨으로 여겼습니다. 복음은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바울은 어떤 것도 그 복음과 바꿀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복음을 절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이 땅에서의 그 어떤 기쁨보다 복음이 좋았습니다. 바울은 잠시 당하는 수고와 고난도 복음의 기쁨이 있다면 참아낼 수 있었습니다. 바울에게 복음은 어떤 기쁨과 어떤 고난과 시련도 웃게 만들고 이길 수 있게 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예수님도 십자가의 고난을 기뻐하셨음을 알고 그 기쁨을 고백했고, 스데반 집사님의 기쁨에 함박웃음을 짓는 모습이 복음 때문인 것도 알았습니다.
바울에게 복음은 가장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 선포합니다. 바울의 이 고백은 복음과 함께 한다면 우리에게 비로소 가장 아름다고 아름다운 기쁨과 마음의 평안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성도여러분. 주님이 주시는 평안함과 기쁨으로 우리의 눈물을 웃음으로 닦아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