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의 혼인잔치에서 흥이 한껏 올라오기 시작할 때 포도주가 떨어져 버렸다. 혼인잔치에서 포도주는 물과 같은 것이었고, 꼭 필요한 음료였다. 혼인잔치를 준비하는 주인은 잔치에서 절대로 음식이나 음료가 바닥나지 않도록 준비해 놓아야 했다. 그런데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포도주가 바닥이 났던 것이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부족한 포도주를 채워주실 것을 믿었다. 마리아는 종들에게 예수님의 말씀대로 순종할 것을 명령했고, 마리아의 믿음대로 포도주가 정결항아리에 가득하게 채워지는 은혜를 경험하게 된다.

신앙이란 물러설 수 없는 영적인 전쟁이라고 이야기한다. 전쟁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보급”일 것이다. 먹을 것과 싸울 무기가 부족해서 물러서면 죽는 것이 전쟁터이다. 그래서 전략가들은 전쟁보다 보급로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 그렇다면 우리도 우리의 영적전쟁에서 부족한 것이 있다면 그것을 채워야 한다. 과연 나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일까? 신앙의 한판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믿음의 기도”가 아닐까?

기도는 영적 싸움터의 보급로이다. 그런데 우리는 기도 없이 승리하려고 한다. 믿음의 기도가 턱없이 부족하지만, 기도 없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기도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기도가 너무도 부족하지만 염려하지 않는다. 우리의 신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어쩌면 기도이지만, 그렇게 기도가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가장 게을리하는 것이 기도다. 기도하지 않으면서 성경을 열심히 읽고, 기도하지 않으면서 봉사에 열심을 낼 수 있을까? 기도하지 않으면 하나님과 멀어지게 되고, 성경을 멀리하게 되고, 죄의 유혹에 무방비 상태가 된다. 근심 걱정은 기도가 부족한 사람의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에게 기도는 가장 중요하다. 중요하지만 기도는 항상 부족하다. 기도해야 한다고 말로만 기도를 강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지금 바로 무릎 꿇고 기도해야 한다. 구하는 자가 얻는다. 구하는 자가 찾고, 구하는 자에게 열린다. 기도는 연약한 믿음을 채워 준다. 기도할 때에 하나님의 빛이 들어오고 어둠은 물러난다. 기도하면 하나님과 눈을 맞출 수 있고, 기도 중에 성령의 임재가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의 부족함을 채울 때 우리의 인생을 굽어보신다. 지금이 바로, 기도의 부족함을 채워야 할 때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기도할 수 있는 특권을 주셨다. 지금 우리는 우리의 부족함을 알고, 기도 쉬는 죄에서 벗어나자. 하나님은 기도 너무 많이 한다고 그만하라 하지 않으신다. 다만 쉬지 말고 기도하라 하신다. 우리는 기도가 너무나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