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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합니다. [창 32:24]


인간을 사회적 존재라고 한다. 개미와 벌들이 사회를 구성하여 사는 것처럼 인간도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홀로 고립되어 살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사랑하고, 미워하면서 아옹다옹 살아간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어쩌면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일 수도 있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내가 많은 사람과 함께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어제 나는 아무도 만나지 않고 혼자서 외로이 보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누군가와 8번의 통화를 했고, 6번의 문자를 주고받았다. 많은 사람들과 카톡으로 연결되어 톡을 나누었다. 나는 어제 하룻 동안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홀로 지냈다고 생각을 했는데, 사실은 홀로 있지 않았던 것이다. 그 시간에 나는 누군가와 끊임없이 대화를 하고 있었고 사람들과 다양한 방법으로 관계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가끔 격하게 외로워져야 한다...!

28장의 말씀을 보면 야곱이 격하게 외로움에 빠져든다. 야곱이 이렇게 격한 외로움에 빠졌을 때 하나님은 야곱을 찾아가셨다. 야곱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모든 것을 버리고 아무도 의지 할 수 없었던 순간이었다. 야곱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부모와 형제를 의지할 수 없는 외로움의 순간이었다.

그런데...! 32장의 말씀을 보면, 이번에는 야곱이 얍복강가에서 스스로 외로움을 자처한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힘써 모았던 재산을 모두 앞서 보내고, 야곱이 선택한 방법은 홀로남아서 하나님을 찾는 것이었다. 야곱은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를 다짐하고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하나님의 도움을 간절히 구했던 것이다.

야곱이 이르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32:26)

야곱이 스스로 격한 외로움에 빠져들었던 것은 하나님의 도움을 받기 위함이었다. 사람들은 육신의 병이 생기면 그 병을 고치기 위해서 병원에 입원한다. 비싼 돈을 지불해서라도 수술하고 치료받아 자신의 병을 고치려 한다. 그러나 정작 우리의 영혼의 약함을 위해서는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힘쓰지 않는다. 우리도 야곱처럼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32:24)

야곱은 스스로 격한 외로움에 빠져들었고, 그렇게 밤이 새도록 하나님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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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합니다. [창 32:24]
  • 2019-04-09
  • 김성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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