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교회

 > 예배와말씀 > 목회칼럼

목회칼럼

 

신앙의 고름을...!


  

얼마 전 허벅지 안쪽 깊숙한 곳이 간지럽더니, 조금씩 아파오더니 결국 작은 종기가 생긴 적이 있다. 처음에는 작아서 별 신경을 안 썼는데, 이 녀석이 점점 커지더니 살 안쪽에서 고름이 생겼는지 점점 커지면서 아프기 시작했다.

결국 커질 만큼 커지고 말았다. 다리를 벌리고 있어야 할 정도로 아프기 시작했다. 아내가 고름을 짜야 한다고 달려들었지만, 워낙 예민한 곳에 생긴터라 고름을 짜내기도 전에 아프다고 소리치며 엄살을 피우는 바람에 손도 대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문득 어린 시절에 종기에 붙이던 고약이 생각났다. 어릴 적 엄마가 고약을 붙여주던 생각이 났다.

약국에 고약이 있을까...?”

최근 고약을 본적도 없고, 고약을 쓴다는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

요즘 고약이 있겠어요....!”

아내의 반신반의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스마트 폰으로 검색을 해보았다.

고약...! 고약...!” 놀랍게도 약국에서 고약을 아직도 팔고 있었다.

 

고약과 함께 들어있던 설명서에는 종기의 뿌리까지 뽑아내야 한다며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었다. 그렇게 허벅지에 고약을 붙이고, 고름을 아프지 않게 뽑아 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고약을 붙이고도 몇 일 동안을 종기와 씨름을 해야 했다. 결국 고약의 도움을 받아서 고름을 뿌리까지 제거 할 수 있었지만, 종기의 아픔을 참고 씨름을 해야 했다.

 

어젯밤 기도를 하면서 우리 성도들의 신앙을 방해하는 종기가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신앙의 종기에 고약이라는 것이 있다면, 고약이라도 붙여서 우리의 성도들의 신앙에 곪아있는 종기의 뿌리까지 뽑아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우리의 신앙에 곪아있는 종기를 뿌리까지 뽑아서 바른 신앙의 모습을 가질 수 있다면 주님께 그렇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우리는 우리의 신앙을 곪게 하는 종기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우리의 신앙에 곪아가는 것을 가만히 놓아두면 어떻게 될까? 우리의 신앙을 곪게하는 것들을 가만히 놓아둔다면 그 고름들은 내 신앙 속에서 점점 커져가고 썩어가게 될 것이다. 어쩌면 우리의 신앙이 이미 곪아가고 있고, 우리의 신앙이 나도 모르게 내 영혼을 썩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영혼이 곪아 있으면 우리의 신앙은 모든 것이 귀찮지고, 하나님을 위해서 살아가야 하는 일들의 작은 것이라도 소홀해지고, 귀찮게 여기고 쓸모없게 여겨질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아야 하는데, 우리의 신앙이 곪을 대로 곪아버린 것을 아닐까?

문제는 이렇게 내 신앙이 곪아가고 있어도, 내가 눈치 채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곪아버린 신앙이 마치 당연하듯이 수수방관하면서 자신이 썩어가는 것을 방치해버린다. 우리는 내 삶과 신앙을 무너뜨려가는 종기를 뿌리까지 뽑아내야한다. 뿌리를 뽑는 과정에서 혹시 아픔이 있어도 넘어서야 한다. 그냥 방치하는 것은 결국 나를 죽이는 어리석은 짓이다.

 

나의 신앙을 고름으로 썩게 만드는 것이 무엇일까? 내가 뿌리까지 뽑아버려야 하는 것이 무엇일까? 오늘 나의 신앙의 작은 종기라도 소홀히 여기지 말고, 각오하고 어떤 희생을 감내해서라도 나의 신앙에 뿌리까지 모여 있는 고름덩어리를 뽑아내어야 한다.

 




  • 자동등록방지 이미지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조회
  • 1
  •  신앙의 고름을...!
  • 2018-11-13
  • 김성택
  • 1284

게시글 확인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삭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수정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