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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사랑으로 세워지기를....


나는 복숭아를 먹으면 알레르기 반응으로 두드러기가 일어난다. 복숭아를 감싸고 있는 털이 피부에 닿으면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기 때문에 복숭아를 먹지 않는다. 어릴 적에는 복숭아가 너무 맛있어서 두드러기의 가려움을 참아가면서 복숭아를 먹었던 적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절대 복숭아를 먹지 않는다. 복숭아꽃에서 딴 꿀을 먹고 알레르기로 온몸이 부어올라서 기도가 막혀서 큰일을 당할 뻔했기 때문이다.

 

어릴 적에 복숭아를 먹을 수 있었던 것은 엄마와 아빠 때문이기도 했다. 엄마는 나에게 복숭아를 먹이기 위해서 통조림처럼 복숭아를 설탕과 함께 끓여서 담아주시기도 했다. 또 아빠는 내가 복숭아를 먹을 수 있도록 잘 익은 복숭아를 골라서 깨끗하게 씻은 다음에 복숭아의 껍질을 모두 벗기어 주시기도 하셨다. 그래서 인지 문득 내가 복숭아를 절대 먹지 않는 이유가 알레르기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내게 복숭아를 먹이고 싶어하는 엄마와 아빠의 사랑의 마음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엄마와 아빠가 나를 위해서 해주셨던 모습들이 사랑을 가지고 베풀어 주신 것인데, 이제야 그 사랑이 조금이나마 마음에 와 닿는다.

 

지난주에 중고등부 수련회가 있었다. 수련회 둘째 날 아이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둘러보고자 잠시 그곳을 다녀왔다. 나는 거기에서 아이들을 위해서 헌신하는 엄마와 아빠와 같은 모습을 보았다. 매주 교사로 헌신하다가 이번 수련회로 휴가를 맞추어서 아이들을 도와주기 위해 따라간 집사님들은 그곳에서 땀을 흘리며 수고 하고 있었다. 잠시도 쉬지 않고 주방에서 아이들을 위해서 분주히 움직이면서 음식과 간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침부터 하루종일 그렇게 아이들을 위해서 수고 하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집사님 한분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힘들었지만 아이들을 사랑하는 엄마가 어떻게 누워서 있을 수 있으랴? 그렇게 교사로 따라간 집사님들은 가장 앞서서 수고 하고 있었다. 그렇게 수고하는 집사님들의 얼굴은 힘들어하는 모습도 하나 없이 아이들을 위해서 웃음 가득한 즐거운 땀방울을 흘리고 있었다.

 

나는 우리 집사님들을 통해서 자녀들을 사랑하는 엄마와 아빠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아이들은 엄마와 아빠의 사랑을 받으면서 건강하게 성장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교회의 중고등부 아이들도 집사님들을 통해서 엄마와 같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기에 수련회를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온전히 누릴 수 있었던 것이라 확신한다.

 

전도사님도 수련회를 위해서 금식하면서 기도했다. 그리고 아이들의 신앙의 변화를 위해 많은 수고를 했다. 그리고 수련회에서 아이들이 신앙의 결단을 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완벽히 준비하려고 했다. 함께한 청년들, 뜨거운 여름을 동생들을 위해서 수고한 너희들의 희생을 하나님은 가장 기쁘게 여기신다.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였고, 그 은혜를 우리 중고등부 아이들이 온전히 받아 누리기를 우리 성도들은 간절히 기도하기를 마다하지 않기를 소망한다.

 

우리 교회에 출석하는 모든 자녀들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세워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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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으로 세워지기를....
  • 2018-08-07
  • 김성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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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경
  • 2018-08-07
  • 김성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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