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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누릴 은혜


하나님의 은혜는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다. 하나님의 은혜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불신자들에게도 베풀어지고 있다. 우리가 자연 속에서 누리는 것들은 모두가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을 위해서 동일하게 베풀어 주신 은혜이다. 사람들이 숨을 쉬도록 공기를 주시고 사시사철에 열매와 먹을거리들을 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데 세상의 사람들은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 것을 알지 못하고 살아간다. 은혜의 하나님은 불신자들에게 우리와 동일하게 자연 속에서 은혜를 베풀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하나님은 성도들에게는 하나님의 구원의 섭리 안에서 살아 갈 수 있도록 은혜를 주신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그 은혜와 복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은 성도들에게 여러 가지 방편으로 우리에게 복을 내려주고 있지만, 성도들이 그 주시는 복을 모두 누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집사님과 대화를 하다가 엄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었다. 엄마가 버스를 타면 버스를 탈 때에만 버스카드를 찍고 내릴 때에는 카드를 찍지 않고 그냥 내린다는 것이다. 엄마의 생각에는 내릴 때 카드를 찍으면 내 돈이 나간다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어머니는 그렇게 하는 것이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딸에게 와서는 다른 사람들이 카드를 찍고 내릴 때 당신께서는 카드를 안 찍고 내렸기 때문에 버스비를 아꼈다고 자랑을 한다는 것이다.

 

얼마나 손해나는 일인지 집사님의 어머니는 모르고 있다. 남들이 다 하고 있는 것을 내가 용케 피했기 때문에 이득이라고 생각했던 어머니의 단순한 생각은 사실 우리나라의 교통시스템이 베풀어 주고 있는 이익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분명 하나님은 우리에게 우리가 감사하고도 남을 은혜를 주고 계신다. 그런데 혹시 내가 그 은혜를 누리고 있지는 못하는지 나의 신앙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교회마다 이맘때가 되면 교회의 봉사의 자리를 정한다. 그런데 교회마다 모두 동일한 고민을 하고 있다. 교회의 봉사의 자리는 부족한데 봉사를 하려는 사람은 점점 줄어가고, 봉사하던 사람도 그 자리를 내려놓으려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회마다 이맘때가 되면 봉사하는 사람을 지켜내기 위해서 한바탕 전쟁이 일어난다.

 

우리교회도 여러 봉사하고 섬김의 자리가 있다. 그런데 그 봉사의 자리에서 나 홀로 쏙 빠져나가려는 모습을 볼 때 가슴이 아파온다. 당신들께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그 자리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지만 사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의 자리에서 스스로 멀어지는 결심이다. 우리는 그런 결심이 얼마나 어리석은 결심인지 알아야 한다.

 

내가 하나님께 받아야 할 은혜를 놓치지 말자. 내가 지켜야 할 자리를 내려놓게 되었다고 그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하지 말자. 그것은 하나님의 원하심이 아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내게 주실 은혜를 기대하고 신앙의 삶을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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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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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릴 은혜
  • 2017-12-20
  • 김성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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