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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영혼의 브레이크 타임


예배가 뭘까? 예배는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이다. 중고등부 전도사 시절에 어떤 학생이 슬리퍼에 반바지를 입고 예배를 드리러왔다. 그날 그 친구는 어른들에게 단정하지 못하다고 이런 저런 잔소리에 시달려야 했다. 나는 혼쭐이 나고 시무룩한 그 친구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매일매일 교복을 입다가 예배 때 친구들에게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 고르고 골라서 입고 온 옷이라고 울먹이던 모습이 기억이 난다.

 

한편으로는 반바지와 슬리퍼를 입고 예배를 드린 친구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는 교회에 친구나 사람에게 예쁜 옷을 보여주기 위해 예배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예배를 드리는 것은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 이다. 아무리 이쁜 옷차림이라도 격식이 있어야 한다. 파티에는 추리닝을 입으면 안된다. 체육대회에 드레스를 입고 나올 수도 없다. 그런 면에서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시간은 야구장이나 영화관과는 차이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재미있게 관람하기 위해서는 팝콘과 커피한잔을 들고 들어가 한껏 늘어져서 영화를 관람하는 것이 제 맛이다. 한번은 영화를 보기 위해서 옛날 아주머니들이 입던 몸빼 스타일의 냉장고 바지 입고 영화를 보러 간적이 있다. 집을 나설 때 옷차림 때문에 고민을 했다. 냉장고 바지를 입어도 될까? 그렇게 고민하다가 편안한 것이 좋아서 그렇게 영화를 보러 간적이 있다. 그런데 영화 관람과 예배는 분명히 다르다. 요즘 고민스러운 것이 성도님들께서 예배시간이 되면 먹을거리나 커피 잔을 들고 예배를 드리려고 예배실에 들어온다.

 

내가 너무 소소한 부분에 신경을 쓰는 것도 같지만 왠지 모르게 예배와 영화 관람의 비슷해지고 있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뭘까?

 

브레이크 타임(break time)은 보통은 쉬는 시간을 의미한다. 예배는 우리 영혼의 브레이크 타임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가 하나님께 예배하는 시간은 우리의 인생을 잠시 내려놓고 하나님을 만나는 영혼의 브레이크 타임이다. 그런데 요즘은 예배가 영혼의 안식이라는 생각을 종종 잊어버리는 성도들이 있다. 우리는 얼마나 영혼의 안식이 필요한지 알아야 한다.

우리의 삶에서 브레이크 타임이 없다면, 아마도 곧 지쳐버릴 것이고 결국에는 쓰러져 버릴 것이다. 우리의 영혼도 주안에서의 안식이 필요하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안식일을 주신 것은 우리의 지친 육체를 위함이 아니다. 우리의 영혼의 안식을 위함이다.

 

우리는 영혼의 브레이크 타임을 지켜야 한다. 그 시간은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만나는 그 시간의 격식이 있어야 한다. 우리가 갖추어야 할 예배의 격식은 어떤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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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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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혼의 브레이크 타임
  • 2017-06-08
  • 김성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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