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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이 된 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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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6.22 오후 03:28

교회 본당을 들어가려면 디지털키의 번호를 사용해서 본당에 들어가야 한다. 한번은 본당에 들어가려고 번호를 눌렀더니 --거리는 경보음이 들리면서 열리지 않았다. 그동안 교회 본당은 수백 번을 드나들었고 그때마다 번호 키를 수백 번을 눌렀는데, 그 순간은 그 번호가 순간적으로 떠오르지 않았다. 다시 입력하고, 다시 입력해도, 내가 알고 있는 번호를 모두 눌러 보았지만 계속해서 --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결국 잘못된 번호를 계속입력하자 번호 키는 나를 도둑으로 인식하고 요란한 경보음 울려대며 --거리면서 나를 도둑이라고 알려주듯이 요란한 경보음을 울려대고 있었다.

사무실 직원이 내게 알려준 번호는 내가 알지 못하던 번호였다. 그럼 나는 어떻게 지금까지 본당을 번호도 모른 체 드나들 수 있었을까?

 

처음 번호 키를 설치했을 때에는 번호가 익숙하지 않아서 일일이 번호를 눌러가며 드나들었지만 그렇게 몇 년 동안을 수천 번을 들락거리다 보니 이제는 손가락이 저절로 번호를 눌렀던 것이다. 그런데 그날은 나의 그런 습관적인 행동에 문제가 생겨버린 것이다. 이런 습관적인 행동이 결국 오작동을 일으켜 목사가 예배실의 문밖에서서 들어가지 못하고 쩔쩔맬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어쩌면 우리의 일상은 습관적인 행동들로 가득하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무의식중에 내가 벌이고 있는 일들도 많이 있다. 그런데 혹시 그것이 우리의 신앙생활에도 습관적인 생활로 물들어 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 우리가 드리고 있는 예배가 혹시 습관적인 예배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혹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복음도 이제는 습관적인 복음이 되어서 진정한 복음의 역사와 상관없는 그런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 신앙생활이 습관적이 되었을 때에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복음도 점점 그 맛을 잃어버리고 습관적인 복음이 되어간다. 그리고 습관이 되어버린 복음은 아무런 능력도 없다. 성경에서 복음은 예수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어야 진정한 복음의 능력이 있다. 우리는 그동안 습관이 되어버린 복음의 진리를 다시 신념이 가득한 복음으로 바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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