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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본향


 

 중추가절(仲秋佳節)이란 말이 있습니다. 추석이 가장 좋은 절기(節氣)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옛말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도 있습니다.

명절에 가장 먼저 떠올리는 말은 고향입니다. 명절에 고향을 찾아가는 길이 막히고 힘들어도 고향을 찾는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고향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나 고향을 동경하고 추억이 있습니다. 모든 동물들은 귀소 본능이 있습니다. 호랑이는 죽을 때 자기가 태어난 굴에 가서 죽는다는 말도 있고, 강에서 태어난 연어들은 태평양에서 몇 년 동안을 살다가도 강물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고향은 어떤 곳일까요? 사람이 태어나서 성장하는 데는 몇 가지 필수적인 환경과 조건이 있어야 합니다. 우선은 부모가 있어야 합니다. 지극한 정성과 극진한 사랑으로 사람 되게 길러내는 분이 바로 부모님입니다. 그리고 그 부모님의 사랑이 있는 곳을 우리는 고향이라고 부릅니다.

 

 졸졸대며 흐르는 시냇물이나, 바람에 나부끼는 뒷동산의 풀 한 포기, 그리고 친구들과 뛰놀다 팔베개하고 드러눕던 양지바른 언덕, 정다운 이웃 사람들, 이런 것들이 한 인격을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성경에서도 고향을 찾아 간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가나안을 찾아 갔습니다. 야곱도 20년 만에 고향을 찾아 갔습니다. 나오미도 며느리 룻과 함께 삶의 어려움이 시작될 때 고향 베들레헴을 찾아 갔습니다. 탕자가 돌아왔던 곳도 아버지가 기다리던 고향이었습니다.

 

 우리가 고향을 찾듯이 우리의 영혼에도 고향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 계시는 본향,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우리에게 잊힌 듯한 그곳은 우리가 잃어버리고 살아 온 영혼의 고향입니다.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하였지만, 성경은 우리가 이 세상에 잠시 머물다 가는 나그네이며 우리에게는 본향이 있다고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벧전 2:11)

 

 우리는 본향을 찾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이 계시는 본향이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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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향
  • 2023-10-04
  • 안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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