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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복숭아 알레르기


나는 복숭아가 무섭다. “복숭아 알레르기때문이다. 보통은 복숭아 껍질의 털로 인해 두드러기가 생기거나, 조금 가려워 긁어대기는 경우도 있지만, 특별히 알레르기가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어릴 적에는 복숭아를 맛있게 먹었던 적도 있었다. 밭에서 딴 복숭아를 밭고랑에 흐르는 물에 씻어 먹을 때면 복숭아의 달콤함에 두드러기나 가려움 따위를 생각지도 않았었다. 복숭아를 무서워 한 것은, 아버지가 키우던 꿀벌 때문이었다. 아무생각 없이 퍼먹은 한 숟가락의 꿀이 복숭아 꿀이었다. 그때 복숭아 알레르기가 일어났고, 나는 순식간에 호빵처럼 퉁퉁 부어올랐다. 배와 목구멍, 숨구멍까지 내 속까지 모두 퉁퉁 부어오르는 것 같았다. 모든 것이 꽉 막히는 것 같았고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했다. 나는 그렇게 숨이 멎어 죽는 줄로만 알았다.

 

때부터 내가 지키는 것이 있다. 복숭아를 먹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니 복숭아 근처에 가지 않는다. 그리고 나는 복숭아에 대한 달콤한 탐욕을 끊었다는 것이다. 한때는 복숭아가 나의 달콤함을 채워주는 과일이었지만 이제는 그 달콤함 뒤에 탐욕과 그리고 죽음도 숨어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나처럼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들이라면 알레르기의 위험 때문에 지켜야 할 것이 생긴 것이다. 그것을 지키지 않는 것이 혹, 죽음에 견줄 수 있는 위험에 이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도 모두 지켜야 하는 것이 있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에게는 더욱이 지켜야 하는 것들이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는 것이 있다. 그리고 그 경고는 우리의 신앙에 알레르기와 같다고 생각한다. 신앙의 알레르기는 우리가 지켜야하는 것들이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의 뜻대로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 간혹 우리에게 아픔과 고통이 올 때 우리는 그런 것을 통해서 내가 지켜야 하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작은 고통과 아픔을 무시하고 쾌락과 탐욕에 휩싸인다면, 지금은 탐욕으로 그렇게 지나칠 수 있지만, 결국 그 쾌락과 탐욕으로 인해 우리가 지키지 못한 신앙적인 알레르기가 나의 신앙을 죽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나님은 그것을 심판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런데 사실 심판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사람에게는 전혀 두려운 것이 아니다. 내가 복숭아를 멀리하는 것처럼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하신 심판에 대한 경고를 잘 지키고 있다면, 하나님의 심판은 우리와 상관없는 일 일뿐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경고와 심판의 말씀을 무시하고 쾌락과 탐욕에 가득한 삶을 살아간다면 결국은 마지막의 순간에 그 사람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죽음에 이르게 될 것이다.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아픔과 고통으로 하나님의 뜻을 알고 세상을 향한 탐욕과 쾌락을 멀리하는 건강한 신앙인이 되어지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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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숭아 알레르기
  • 2016-07-12
  • 김성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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