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교회

 > 예배와말씀 > 목회칼럼

목회칼럼

 

7월 3일 칼럼


고립의 축복


매주 금요일 심야 예배를 드리면서 [벼랑 끝 신앙]이란 주제로 설교를 하고 있다.

벼랑 끝 신앙이란? 우리의 인생에서 막다른 길에 도착 했을 때,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절망을 느낄 때, 그 절망으로 인해 무너지지 않고 오히려 그 순간에 하나님을 바라 볼 수 있는 은혜를 가지려는 신앙이다.

 

그래서 고립은 어쩌면 우리에게 너무도 소중한 하나님과 만남의 시간이 된다. 야곱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순간에 야곱은 고립에 빠져든다. 야곱은 하나님을 만나려고 스스로 모든 것을 포기한다. 20년 동안 구박을 받으며 모았던 재산도, 야곱이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필요치 않았다. 야곱은 그날 모든 것을 버리고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고립을 자청했던 것이다.

 

그 날 밤이었다. 야곱을 하나님께서 이끌기 시작한 날은 스스로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고립을 자청한 그날 밤의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야곱은 그토록 하나님의 복을 받기를 원했다. 그 간절함이 지나쳐 아버지를 속여서 장자의 축복을 받기도 했고 도망자의 세월로 20년의 긴 세월 동안 오직 야곱은 잘 살아야 한다”, 아버지와 삼촌을 속여서라도 잘 살아야 한다고 소리치며, 살았던 인생이 야곱의 인생이었다. 그러나 그 긴 세월 동안 야곱은 많은 돈을 벌었고, 4명의 아내들과 12명의 아들과 딸이 생겼지만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이 있었다.

 

우리도 야곱처럼 살아간다. 가질 것을 다 가진 것 같은데 아직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한다. 우리는 이제 살만큼 살고 있고,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아직도 여전히 허전함이 가득한 것이 우리의 인생이다.

 

야곱이 고립에 빠져서 하나님을 제대로 만난 것은, 야곱의 손에 움켜쥐고 있던 것을 내려놓을 때였다. 야곱은 그렇게 모든 것을 떠나보내고 나서야 하나님께 기도 할 수 있었다. 20년 전 형을 피해 도망 할 때에도 벧엘에서 하나님은 야곱에게 복을 주시겠다고 했지만, 야곱은 20년 동안을 하나님을 위해서 살지 않았다. 야곱은 계속해서 욕심을 위해서 살았을 뿐이다. 모든 것을 버리지 못하고 손에 움켜잡으려고 발버둥 치며 살아왔다.

 

하나님이 야곱을 찾아온 것은 그 모든 것을 버렸을 때였다. 우리가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순간도 내 모든 것을 버려야 하는 순간이다. 내가 내 것을 부여잡고 놓치지 않으려 발버둥 친다면 하나님은 그저 나를 바라만 보고 계실 것이다. 그러나 내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스스로 힘들고 어려운 고립을 자청할 때, 하나님은 비로소 나에게 손을 내밀 것이다.

 

우리는 고립이, 하나님이 나를 세우는 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인 것을 알아야 한다. 내가 힘들고 어렵다면 그 벼랑 끝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 조용히 기도하고 찬송하자. 그렇게 내가 고립에 빠져들 때 그렇게 하나님의 함께하심이 내 인생에 시작됨을 기억해야 한다.





  • 자동등록방지 이미지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조회
  • 1
  •  7월 3일 칼럼
  • 2016-07-05
  • 김성택
  • 1508

게시글 확인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삭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수정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