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사람이 본래 진노의 자녀로 악하게 태어났다고 말씀한다.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하실 때 어떤 죄의 모양도 우리에게 부여하지 않았지만, 인간은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죄의 노예가 되어 버렸다. 죄의 본질은 악하고 더러운 것이고 그 결과는 무서운 것이다. 사람들은 죄를 지으면서도 그 달콤함에 속아서 악하고 더럽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문제는 인간이 죄를 지을 수는 있어도 그 죄의 결과에 대해 책임질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다만 있다면 죄의 대가로 인하여 그에 마땅한 형벌을 받는 것뿐이다.

 성경은 죄의 결과는 사망이요 영원한 불못이라고 분명히 말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도들조차도 죄에 대한 경각심이나 두려움을 느끼지 못하고 산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무엇을 하든 그에 대한 결과는 반드시 생기게 마련이다. 죄에 대한 경계심이 없음을 넘어 욕심에 이끌려 적극적으로 죄에 빠지는 경우에도 아무런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한다면 이는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일 것이다.

 하나님의 성령은 늘 죄에 대하여 책망하시고 양심에 가책을 주신다. 양심에 가책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죄 가운데 살다 보면 영적인 감각이 마비되어 마침내 마귀의 종노릇을 하는 존재로 실족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죄에 대해서 단호해야 하고 과감하게 잘라내야 한다. ‘이래서는 안 되는데’하는 순간 마귀는 찾아와 ‘괜찮다, 한 번뿐이다’하고 우리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이내 죄의 종이 되게 한다.

 성령의 사람은 죄를 분별하는 능력을 주셔서 구별되게 살 수 있도록 인도함을 받고 사는 사람이다. 다만 우리의 어리석음이 나 자신을 합리화하고 적당히 타협하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죄의 모양조차도 버려야 한다. 죄에 대하여 타협하는 태도는 자신을 망하게 하는 일이다. 우리의 태도와 결단이 나의 삶을 좌우한다. 마귀를 핑계하고 육신이 약하다고 변명하는 것은 마치 선악과를 따먹고 하나님 앞에 변명하던 아담과 하와의 모습과 같다.

 마귀는 우리의 생각보다 영악하다. 우리의 약점을 잘 알고 있으며 언제든 파고들어 공격할 준비를 굶주려 우는 사자와 같이 하고 있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는 우리에게 근신하며 깨어있으라고 말씀하신다. 내 힘으로 죄를 이기려 하지 말자. 성령님의 도우심을 힘입자. 나의 의지로는 불가능할지라도 성령으로는 가능하다. 그분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