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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매일 저녁 아파트 관리실에서 안내방송이 흘러나온다]


 

 주민 여러분께 안내 방송 드립니다. 영하의 날씨에 배수관이 얼어 1층 주택으로 오수가 역류하고 있습니다.

주민 여러분께서는 날씨가 풀릴 때까지 세탁기 사용을 금해 주시기 바랍니다.”

 

 겨울이 되면서 매일 저녁마다 들려오는 안내 방송에 이제는 귀에 딱지가 앉은 것 같다. 그러나 이렇게 계속 방송을 하는 것은 여전히 세탁기를 사용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주민들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관계적 존재이고 혼자서는 살아갈 수가 없다. 그런데 함께하기 위해서는 꼭 지켜야 할 것이 있다. 추운 날씨에 배관이 얼면 물이 흐르지 않는 것처럼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관계가 막히면 모든 것이 막힌다. 그런데 다른 사람이 피해를 당하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왜 나의 편의를 위해서만 살아갈까? 그것은 개인주의적인 생각에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이다. 물길이 막히면 더 이상 물이 흐르지 않듯 하나님과의 관계나 사람의 관계도 막히면 그 인생은 실패한 인생이다. 사람들 중에는 인생을 살면서 무작정 자신의 욕심에만 이끌려 사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런 욕심은 죄의 씨앗이 될 뿐이다. 이렇게 나 자신밖에 모르는 사람은 영적인 장애인이라 할 수 있다. 하나님이 사람과 사람을 더불어 살아갈 수 있게 한 것은 함께하는 공동체 안에서 서로 사랑하고 배려함으로 우리의 눈에 보이는 세상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세상과 하나님의 나라를 깨닫게 하기 위함이 아닐까?

 

 왜 하나님은 세상에 이처럼 수십억의 사람들을 보내셨을까? 관계 속에서 서로 소통하고 돕고 사랑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행복하게 살라고 하신 것이다. 이기심만 가득하고 목구멍에 악이 가득하건만 그것이 죄인 줄도 모르고 사는 인생이라면, 어찌 하나님을 아는 존재라 할 수 있겠는가? 하나님의 사랑은 저절로 되지 않으며 우연히 된 것도 없다. 하나님의 섭리와 목적 가운데 마침내 역사는 이뤄져 가는 것이다.

 

 사람은 왜 사는가? 돈과 명예를 얻기 위함인가? 인간은 절대로 세상의 것으로 만족할 수도, 행복할 수도 없다. 하나님께로부터 온 인생이기에 하나님을 떠나서는 결코 그 영혼을 만족시킬 수가 없다. 하나님과의 뜨거운 관계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막힌 담을 허물고 하나님과 관계를 회복하여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목적하신 바를 이루는 사명자로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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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저녁 아파트 관리실에서 안내방송이 흘러나온다]
  • 2023-02-07
  • 안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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