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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예수님과 동행 (마 8:23-27)


인간에게는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있다. 사람들이 많은 돈을 모으는 이유도, 사실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두려움의 근원은 무엇일까? 두려움은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있다고 생각하는 일종의 불신앙의 믿음이 두려움의 시작이다.

배를 타고 가다가 제자들이 만난 풍랑은 지금까지 겪었던 풍랑과 달랐다. 갈릴리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어부 베드로 역시도 죽음을 예감할 정도의 큰 폭풍이었다. 제자들은 그 풍랑으로 인해 두려워 떨게 되고 죽음의 두려움에 빠져들게 된 것이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웠을 때 예수님이 제자들을 꾸짖은 것은 그 제자들이 믿음이 아닌 다른 마음으로 예수님을 깨웠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호되게 책망한다. 제자들은 두려움 때문에 예수님을 향한 잘못된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다.

만약 그 자리에 예수님이 아닌 다른 사람이 누워서 잠을 자고 있었다면 제자들은 어떠했을까? 그렇다고 해도, 베드로는 예수님을 깨울 때와 똑같은 생각으로 그 사람을 깨웠을 것이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웠던 것은 믿음이라고는 조금도 없었다. 단지 풍랑으로 인한 죽음의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보려는 기대감일 뿐이었다. 그 사람을 깨워서 배가 침몰되는 것을 1초라도 늦출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사람이 도와준다고 해도 풍랑으로 배가 부서지는 것은 마찬가지다. 사람들이 두려움에 빠지면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 것에 매달린다. 지푸라기를 잡는 마음으로 눈앞에서 작은 것에 자신의 희망을 건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원한 것은 믿음이었다. 믿음이 작은 자들아라고 책망하는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은 우리가 인생에서 헛된 기대감을 가지고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우리는 지금도 풍랑이 가득한 인생에서 많은 두려움에 빠진다. 그러나 우리가 인생의 풍랑을 이겨내는 방법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다. 우리가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이다. 예수님이 풍랑속에서 잠을 자고 있었지만, 하나님이 잠을 자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도 하나님이 일하시지 않는 게 아니다. 오히려 우리는 그 순간 주님이 우리와 함께 있음을 보아야 한다. 주님이 나와 함께 한다면 세상의 풍랑의 위기를 통해 주의 능력을 알게 될 것이며,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한 주님의 평안함이 어떤 것인지를 확인하게 될 것이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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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수님과 동행 (마 8:23-27)
  • 2019-04-09
  • 김성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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