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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하나님을 사랑하기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그런데 어쩌면 내가 하나님 사랑 한다고 말하는 것이 핑계나 변명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나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사실은 나를 위해서 살고 있는 듯하다. 나는 오래전에 하나님을 알고 신앙생활을 해왔고 그때는 분명 하나님을 정말로 사랑했다. 그리고 나는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어 구원을 받았다. 그런데 지금 내가 고백하는 하나님의 사랑은 어쩌면 하나님을 향한 꼼수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정말로 내가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나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사랑의 증거를 이미 잃어버리고 살고 있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우리가 이런 식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믿는 척이라도 해야 천국 갈 것 같고, 지옥 가지 않을 방편으로 하나님을 믿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정으로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 복음을 위하여 일하지도 싸우지도 않고, 여전히 죄와 짝하며 세상과 친구하며 사는 내 모습을 하나님은 어떻게 생각하실까?

 

그런데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신다. 다만 알고도 모르는 척 하고 있을 뿐이다. 탕자의 비유에서 왜 아버지는 순순히 탕자에게 재산을 내어놓은 것일까? 아버지는 탕자를 알고 있었다. 방탕하게 살 것이고 많은 고난을 당할 것을 알고 있었고, 고생 끝에 탕자가 돌아오리라는 것을 알고 계셨다. 탕자의 비유를 통해서 하나님이 우리를 모두 알고 계시고, 우리가 진정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며 살기를 기다리신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나의 부끄러운 삶을 모두 알고 계시면서도 나를 감싸 안으시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이시다. 우리는 이제 더욱 진실해져야 한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변화가 있어야 하고, 작은 열매라도 맺어가야 한다. 열매 맺지 못하는 나무마다 찍어 불에 던지실 것이라는 하나님의 경고를 잊지 않아야 한다. 신앙생활은 나를 점진적으로 그리스도인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예배마다 선포되는 말씀 중 한 말씀이라도 은혜로 임하기를 바라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려고 노력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도 나를 돌아보면 그저 부끄러운 모습뿐이지만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신다. 그리고 오늘도 나와 함께해 주신다. 우리는 어떻게 그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해야 할까?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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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님을 사랑하기
  • 2021-08-24
  • 안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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