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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사명(눅 24:30-35)


 

 부활하신 예수님이 엠마오로 내려가는 두 제자를 찾아오십니다. 그들은 실망과 슬픔에 젖어 엠마오를 향해 길을 가고 있습니다. [엠마오]라는 말은 모른다. 알지 못하는 길이란 뜻입니다.

 

 엠마오로 내려간다는 말은 단순히 예루살렘에서 엠마오로 내려간다는 지리적인 개념만을 말씀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명을 망각하고 영적으로도 내려가는 그들의 상태를 보여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엠마오 길은 낙심과 절망의 길인 것입니다. 24:17에서는 슬픈 빛을 띠었다고 말씀합니다. 그 길이 슬픔의 길이었다는 말씀이며, 두 제자는 그 길을 절망 가운데서 슬픈 빛을 띠고 석양을 향해 힘없이 방황하며 걸어간 것입니다.

 

 제자들이 왜 희망을 잃어버리고, 슬픔에 잠겨 방황의 길에 들어섰습니까? 그들은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칠 만큼 헌신했던 사람들입니다. 갈릴리 3년은 그들에게 있어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었습니다. 돈이 없어도 먹을 것을 먹지 못해도, 자신을 알아주고 믿어준 예수님과 날마다 가까이 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에게 희망이었던 예수님이 허무하게 십자가에 매달려 죽자 그들은 얼마나 황망했겠습니까? 예수님이 이스라엘을 회복하실 메시야인 줄 알았는데 아무 저항도 없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자 그들은 너무나 낙담하여 스스로 무너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방황이란 목적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보여주는 특징입니다. 엠마오로 내려가던 제자들도 방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방황은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이지만 참으로 우리의 한 번 뿐인 인생을 병들게 하고, 우리를 뿌리째 뽑아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내가 일하긴 하는데, 무엇을 하긴 하는데, 정말 이것을 해야 하나? 이것이 맞나 아니면 잘못된 건가?’ 겉으론 멀쩡한데도 방황하는 사람들 많이 있습니다.

 

 성도들이 고민이 되고 낙심이 되어 방황을 시작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나님은 사람의 연약함을 아시고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십니다. 그 주님 앞에 나옴으로 돌아서야 합니다. 그것이 방황의 마침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방황하는 제자들에게 다가 오셔서 그들의 눈을 열게 하셨고, 그들의 가슴에 다시 한 번 뜨거운 사명을 깨닫게 하십니다. 내 삶의 방황을 마치기 위해서 우리도 주님과 함께 걸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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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명(눅 24:30-35)
  • 2022-05-24
  • 안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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