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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한 가치

  • 안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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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3.08 오후 05:12

 

 ​구피라는 열대어가 있다. 구피는 특이하게도 알을 몸에서 부화시킨 후 새끼를 바로 낳기 때문에 그 신비한 생명의 탄생을 지켜볼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한 번씩은 구피를 키워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미들이 막 태어난 새끼들을 잡아먹는 모습을 보고 기겁하는 경험도 했을 것이다. 어떻게 자기가 낳은 새끼를 그렇게 먹을 수 있을까...? 주변에 있던 다른 구피들도 새끼들을 잡아먹는 모습을 보았던 사람들은 예쁜 새끼들을 살리기 위해서 치어격리통 같은 여러 가지 방법들을 사용하게 된다. 그렇게 안전하게 살 수 있게 된 새끼 구피들은 수십여 마리가 함께 어항에서 자라가게 된다.

 

 그런데 그 어항 속의 구피들을 보면서 삶에 대한 가치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아름답게 살기를 원하셨지만,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막 태어난 새끼들을 잡아먹는 구피들처럼 우리도 하나님이 만들어 주신 세상에서 내가 무슨 일을 저지르는지 모른 채 삶에 대한 진정한 가치를 모르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어미 구피는 자신이 낳은 새끼를 먹이로 생각하고 잡아먹었을 것이다. 조금이라도 자신의 새끼라는 것을 알았더라면 결단코 그런 일을 벌이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어쩌면 구피의 한계였을 것이다. 새끼들도 치어격리통 속에서 먹이로 잡아먹히는 위협 없이 안전하게 살 수 있게 되었지만, 그 사실을 알지 못한다. 그저 아무렇지도 않게 먹이를 주워 먹고 장난하기에 바쁘다. 주변에 친구들이 잡아먹히든 그 어미가 출산에 힘겨워 죽어버리든 아무 상관이 없다. 그저 자신만 잘 살면 그만이다.

 

 어쩌면 이렇게도 구피와 그 새끼들의 삶이 하나님의 은혜를 모르고 살아가는 우리와 닮아 있는 것일까? 어항 속에서 살아가는 물고기들이 다른 물고기들의 삶과 죽음을 보면서도 자신의 일만 하며 즐기는 모습이 사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살아가는 바로 나의 모습이었다.

 

 지금 나의 삶이 하나님께 너무나 무관심하다. 예수님께도 그랬다. 이 땅에 구원자가 우리와 함께했지만, 사람들은 예수님께 무관심했고 오히려 멸시하고 조롱했다. 지금도 우리는 그 사랑으로 구원의 은혜를 누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내 삶을 살기에 바쁘다. 이런 우리가 진정으로 삶에 대한 가치를 알고 살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진짜 삶을 살아야 한다. 위선과 무관심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진실함으로 나의 삶의 가치를 알아야 한다.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는 우리는 참된 삶, 진짜의 삶을 살아야 한다. 진짜 믿음! 진짜 사랑만이 하나님 앞에서 영원하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진짜 삶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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