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누구나 부족하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부족함을 감추고 살아가지만, 모든 사람은 매일 자신의 한계를 경험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인간의 부족함은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절대자이신 하나님을 찾아야 하는 이유이다. 그래서 이러한 부족함은 우리에게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하나님의 사랑이다.

 우리는 인생의 환란에서 하나님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에 대하여 별로 아는 것이 없다. 우리가 하나님을 알려고 해도 넓은 세상 속에서 우리는 작은 어항에 갇혀 있을 뿐이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만들어 주신 지구라는 작은 어항조차도 대부분 알지 못하고 한쪽 구석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살고 있다. 이렇게 우리가 극히 작은 것을 알면서도 우리의 부족함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오만함의 극치가 아닐까?

 사실 우리는 우리의 육체조차도 모른다. 내 몸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무슨 병이 자라고 있을지, 나에게 닥쳐올 미래를 알지 못한다. 이것이 인간의 한계이다. 인간은 한계가 있다. 영원히 살 것 같지만 많아야 100세 인생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많은 자랑거리가 있어도 사실은 초라하기 그지없는 이생의 자랑일 뿐이다.

 내가 살아 있는 것은 하나님이 지금 이 순간에도 나를 붙잡고 일하시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세상에 우연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세상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으로 역사의 톱니바퀴는 돌아간다. 우리는 우리의 무지함과 무능함을 인정해야 한다. 하나님 없이는 존재 자체가 불가능한 존재라는 것을 늘 가슴에 새기고 살아야 한다.

 하나님은 이런 무능한 나를 사랑하시고 하나님의 자녀 삼아 주셨다. 그리고 영생을 허락해 주셨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이 어찌 큰 은혜가 아닌가?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다. 언제나 겸손하게 살아야 한다. 큰소리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이 나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신다. 나의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이 이 순간에도 나를 인도하심에 믿고 감사하고 순종하며 살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