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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우리가 할 수 있는 이유


 

초등학생 때 아버지가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내 몸짓보다 큰 자전거를 아빠가 뒤에서 잡아주셨고 나는 넘어지지 않으려고 힘을 쓰면서 자전거를 배웠습니다. 자전거를 배울 때 아빠가 해 주었던 말 중에 기억나는 것은 넘어지는 쪽으로 핸들을 돌려!”라는 말이었습니다. 아빠가 무슨 말씀을 하는 것인지...! 당시에는 전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왜 넘어지는 쪽으로 핸들을 돌려야 하는지(??????) 넘어지고 있는 쪽으로 핸들을 돌리면 넘어지는 쪽으로 달려갈텐데 그건 아주 작정하고 넘어지는 것 아닌가! 나는 아빠의 말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자전거를 배우면서 신기하게도 넘어지는 쪽으로 핸들을 돌리면 다시 중심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계속 내 맘대로 핸들을 돌릴때에는 번번이 넘어지고 넘어졌지만, 아빠의 말씀대로 넘어지는 쪽으로 핸들을 돌리면 신기하게도 다시 살아나 달릴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자전거를 익숙하게 타고 다닙니다. 넘어지지도 않습니다. 저는 분명 지금도 아버지의 가르침대로 넘어지려는 쪽으로 핸들을 돌리며 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한번도 넘어지지 않습니다.

 

인생에서 넘어지려 할 때, 고통이 올 때, 그쪽으로 내 삶을 이끄는 일은 두려운 일입니다. 고개를 돌리고 싶고 모른 척하고 싶어집니다. 넘어지는 곳을 향해 가는 것은 괴로운 일입니다. 그러나 회피한다고 해서 이겨낼 수 있는 고통은 없습니다. 우리가 자전거를 탈 때 넘어지지 않는 방법을 알고 있는 것처럼 우리에게 어려운 일이 다가오면 그 일을 피해서 도망치는 것은 바보 같은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넘어지지 않기 위해 도망을 치지만 결국 넘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잠시 두려움을 이겨내고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한번 마주해 보십시오. 그쪽으로 방향을 잡아 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4:13)

 

우리가 달려가야 할 방향에 넘어짐이 있어도 담대하게 나아가야 할 이유 중의 하나는 그 길에 예수님이 나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인생의 자전거에서 넘어지는 쪽으로 우리의 삶의 체중을 실어보십시오. 다시 힘을 얻고 일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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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할 수 있는 이유
  • 2019-06-25
  • 이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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