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엄마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어
“왜...”라고 대답하면서 엄마가 핸드폰을 받을 것만 같았는데
두 번을 세 번을 걸어도 대답 없는 엄마 목소리
왜 그럴까? 왜 오늘은 엄마의 목소리가 듣고 싶지?
엄마∼ 바쁘다는 이유로, 귀찮다는 이유로
난 그동안 엄마 목소리 듣는 것이
그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도 몰랐어
엄마...! 엄마가 떠나던 날...!
힘없이 누워있던 엄마에게 죽 한 그릇 먹여드리고 올걸 그랬어
엄마가 죽이라도 먹었더라면 마지막 인사라도 할 수 있었을 텐데
엄마는 투정도 잘하더니 왜 그날은 투정도 없이 날 가라고 했어
엄마 미안해...! 정말 미안해...!
엄마에게 내가 마지막 했던 말이 너무 너무 미안해...
“엄마 저 다음 주에는 못 와요...”
내가 엄마에게 마지막으로 드렸던 말
내가 못 온다고 했잖아...
엄마 서운하지 않았어... 그냥 다음 주에도 오라고 말하지...
엄마 미안해...! 내가 또 올께라고 했어야 했는데...
엄마! 사랑한다고 했어야 했는데...! 엄마 정말 미안해...
그런데 예수님이 엄마를 사랑했나봐
엄마가 병원에 입원하면서 매주 나를 볼 수 있게 해주셨고
막내가 해주는 따뜻한 밥도 먹게 해주셨잖아
내일이면 엄마가 퇴원하는 날인데,
어쩜 예수님은 퇴원하실 우리 엄마를 데리고 가셨는지
예수님은 엄마를 정말 사랑하신 것 같아
엄마 거기서 행복하지...? 아빠 잘 있지...?
엄마 거기에서 이제 편안히 쉬세요!
그동안 나 때문에 많이 고생했잖아...!
근데 엄마...! 내가 엄마 만나려면 쪼금 더 기다려야 될 것 같애
울 엄마 그리고 아빠 사랑해요! 우리 다시 만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