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교회

 > 예배와말씀 > 목회칼럼

목회칼럼

 

엄마


엄마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어

...”라고 대답하면서 엄마가 핸드폰을 받을 것만 같았는데

두 번을 세 번을 걸어도 대답 없는 엄마 목소리

 

왜 그럴까? 왜 오늘은 엄마의 목소리가 듣고 싶지?

엄마바쁘다는 이유로, 귀찮다는 이유로

난 그동안 엄마 목소리 듣는 것이

그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도 몰랐어

 

엄마...! 엄마가 떠나던 날...!

힘없이 누워있던 엄마에게 죽 한 그릇 먹여드리고 올걸 그랬어

엄마가 죽이라도 먹었더라면 마지막 인사라도 할 수 있었을 텐데

엄마는 투정도 잘하더니 왜 그날은 투정도 없이 날 가라고 했어

 

엄마 미안해...! 정말 미안해...!

엄마에게 내가 마지막 했던 말이 너무 너무 미안해...

엄마 저 다음 주에는 못 와요...”

내가 엄마에게 마지막으로 드렸던 말

내가 못 온다고 했잖아...

엄마 서운하지 않았어... 그냥 다음 주에도 오라고 말하지...

엄마 미안해...! 내가 또 올께라고 했어야 했는데...

엄마! 사랑한다고 했어야 했는데...! 엄마 정말 미안해...

 

그런데 예수님이 엄마를 사랑했나봐

엄마가 병원에 입원하면서 매주 나를 볼 수 있게 해주셨고

막내가 해주는 따뜻한 밥도 먹게 해주셨잖아

 

내일이면 엄마가 퇴원하는 날인데,

어쩜 예수님은 퇴원하실 우리 엄마를 데리고 가셨는지

예수님은 엄마를 정말 사랑하신 것 같아

 

엄마 거기서 행복하지...? 아빠 잘 있지...?

엄마 거기에서 이제 편안히 쉬세요!

그동안 나 때문에 많이 고생했잖아...!

 

근데 엄마...! 내가 엄마 만나려면 쪼금 더 기다려야 될 것 같애

울 엄마 그리고 아빠 사랑해요! 우리 다시 만날거야...

 




  • 자동등록방지 이미지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조회
  • 1
  •  엄마
  • 2018-05-16
  • 이경숙
  • 1258

게시글 확인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삭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수정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