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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엄마


식사를 하고 있는데 엄마의 전화가 왔다. 요즘 사랑이 그리우신지 종종 아들에게 사랑어린 투정을 부리신다. 최근 몇 년 동안 한 번도 시골집에서 잠을 자보지 못했다. 새벽기도 때문에 잠깐 앉았다가 엄마가 차려주는 식사도 못하고 서둘러 돌아와야 했다. 아들이 목사라고 이해는 하신다 말해도 엄마의 마음은 늘 서운함이 가득한 것이 느껴진다.

 

지난번에 엄마 집에 갔을 때에는 아들이 그리웠던지...!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말씀하신다.

 

얼마나 기다렸는데...!” “보고 싶어 전화하려고 했었어...!”

엄마는...! 보고 싶으면 전화하지...! 바보같이 왜 울어...!”

 

아내는 엄마를 안아주며 달래고...! 못난 아들은 그 모습을 보면서...! 눈물 흘리는 엄마를 타박하는 말로 미안함을 대신했다.

 

지난 주 엄마가 전화를 하셨다. 혹시나 몸이라도 아프셔서 아들이라도 부르시는 걸까? 걱정스러운 마음에 깜짝 놀라서 전화를 받았다!

 

네 엄마......! 아픈거 아니지......?” “아니야! 언제오니?”

왜요......?” “응 김장 담구어 놨다......! 고추장도 해놨어! 언제 오니!”

엄마! 뭘 힘들게 그랬어요...! 그래! 알았어요...!”

 

전화를 끊으면서 엄마가 우리를 향한 그리움이 느껴졌다. 틈틈이 찾아뵌다고 하면서도 무심하게 지나쳐 버리고, 엄마가 담아 놓은 김장을 핑계 삼는 나를 보면서 그래 효자 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을 했다.

 

이번주 특새를 시작한다. 우리는 하늘의 아버지에게도 효자가 될 수는 없을 것 같다...! 특새를 한다는 광고를 접하고서야 이제 겨우 기도해야할 마음이 생긴다면.

특새라도 없었으면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께 불효자 되기 딱 좋다. 말 안 듣고, 고집 세고 청개구리 같은 우리...!

 

그런데 특새라도 잘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효자라는 소리는 듣지 못해도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기대해 본다. 이번에는 하나님 아버지가 무엇을 준비해 놓고 우리를 기다리고 계실지...?

 

엄마께 김장을 받으러 가야 한다. 그리고 특새도 잘해야 한다. 그래 내가 효자는 못돼도 효자 노릇은 해야지 그래야 엄마께 사랑받고, 하나님께 사랑받는 아들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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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
  • 2017-11-28
  • 김성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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