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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응답하라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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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8.22 오전 10:37

주일학교에 다닐 때, 교복을 입은 누나들이 있었다. 변변한 옷도 없던 시절, 교회 누나들은 교복을 입고 주일학교 반사가 되어 우리에게 성경을 가르쳐 주었다. 나는 그 누나들을 보면서 나도 나중에 교복을 입은 주일학교 반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내가 처음 봉사를 시작한 것은 중3 여름방학 때였다. 교복 자율화로 교복은 없었지만 형들에게 끌려가 여름성경학교에서 선생님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선생님이라고 해도 내가 할 일은 잔심부름이었다. 신발정리, 간식 나르기... 그 중에 가장 중요한 일은 전빵에 가서 쭈쭈바 100개를 자전거로 신속하게 배달하는 일이었다. 그렇게 나는 예수님도 모르면서 주일학교 교사로 고등학교를 졸업 할 때까지 봉사했다.

 

지금도 시골교회를 가면 그 당시 주일학교 아이들이 교회를 다니고 있다. 처음 성경학교 때 예배 빼먹고 쭈쭈바 자전거 따라 다니던 진성이는 포항에서 목사님이 되어있고, 진희는 예배시간에 반주를 한다. 준호는 식당을 열었다. 그리고 주일이면 아내와 함께 교회를 온다. 사촌동생 홍택이는 대전에서 매주 출석해서 스마트폰 SNS로 교회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정수는 춘미와 눈이 맞아 결혼해서 집사님이 되었다. 그렇게 아이들이 지금도 교회에 남아서 주님의 사랑을 담아 봉사하며 우리들의 시골 교회를 섬기고 있다.

 

봉사란 무엇일까? 봉사란? 희생이다!

나의 희생을 거름 삼아서 우리의 삶에 더 소중한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봉사란 무엇일까? 봉사란? 아픔이다.

그리고 그 아픔은 위기가 되고 시련이 될 수 있다.

그런 아픔을 보면서도 활짝 웃게 만드는 것이 봉사다.

봉사란 무엇일까? 새로운 시작이다!

베드로는 고기 잡는 것 밖에는 하지 못했다. 그런데 주님은 베드로에게 사람을 낚으러 가자고 했다. 마태는 사람보다 돈을 좋아했다. 그런데 주님은 그런 마태를 돈보다 사람을 위해 살게 하셨다. 새로운 삶의 시작이 봉사인 것이다.

 

봉사란 무엇일까? 봉사란?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그거면 된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재능이 필요하다고 말하지 않으신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희생하라고 하신다. 아프지만 참아내라고 하신다.

그리고 예수님은 우리의 손을 잡아주신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을 잊어버리고 고기잡이 하던 베드로의 손을 잡아 주신 것처럼 예수 님은 우리의 손을 잡아주신다.

 

그래 봉사는 그런 것이다.

그리고 봉사는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이 우리의 손을 꼭 잡아주신다. 그것이 봉사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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