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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어글리 인어공주


 

 최근 개봉한 인어공주라는 영화에 사람들은 주인공이 너무 못생겼다는 말을 한다. 인어공주의 주인공은 백인에 아름다운 여인이어야 하는데, 이번 인어공주는 흑인이고 얼굴도 우리가 생각하는 미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최근 백인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만화영화의 주인공으로 유색의 피부를 가진 사람들이 활약하는 것을 보고 신선한 감동을 받는다. 이제는 누구나 차별 없는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번 인어공주는 흑인들조차도 못생겼다고 비아냥댄다. 저건 인어공주가 아니야” “인어공주는 저렇게 생기면 안 돼” “왕자님이 저런 인어공주를 정말 사랑할까 이렇게 사람들은 인어공주 배역이 잘못 캐스팅되었다며 조소를 보내고 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흑인은 인정하지만, 얼굴 못생긴 인어공주는 받아들이지 않는 것일까? 사실 나도 인어공주의 얼굴을 보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인어공주가 이상한데... 내가 어릴 적 보았던 인어공주와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공주님. 마음도 아름다워서 물거품이 되면서도 왕자님을 사랑했던 공주님. 그렇다, 우리 마음에는 씻어지지 않는 고정관념이 있다. 절대 바뀌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는 것이다.

 

 성경에서 예수님은 왜 제사장과 바리새인들에게 부정을 당해야 했을까? 그 당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아들은 순결해야 했다, 아름다워야 했다, 강한 자가 되어야 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런 그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어글리 인어공주처럼 보였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을 인정할 수 없었다. 어떻게 저런 사람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할 수 있어! 저건 아니야! 내가 믿는 메시야는 분명 저럴 수 없어!” 그렇게 예수님은 당시의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라는 부정을 당해야 했다. 그 사람들이 생각하는 하나님의 아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부정한다고 해도 바꿀 수 없는 사실이 있다. 예수님 그분이 진정 하나님의 아들이고 메시야라는 것이다. 그것은 사람들의 생각에 따라서 바뀌어 지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은 지금 우리에게도 어글리 그리스도이다. 우리의 생각, 상식과 예수님의 가르침이 다르다. 예수님은 우리가 절대 다 이해할 수 없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믿음이란 우리의 관념을 바꾸는 것이 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내 방식대로 살아왔다면, 예수님을 믿는 순간부터 바뀌어야 한다. 내가 바라왔던 삶에서 예수님이 바라시는 삶으로, 예수님 때문에 새로운 관념으로 돌아서야 한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라면 내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일도 바꾸는 것이 믿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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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글리 인어공주
  • 2023-05-23
  • 안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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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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