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의 필통에는 지우개가 필수품이다. 초등학교 시절 우리는 연필로 선생님이 칠판에 적어놓은 것을 노트에 옮겨 적었다. 그런데 아직 서툴러서 종종 틀린 글씨를 썼기 때문에 지우개가 필요했다.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노트를 쓸 때 볼펜을 사용했다. 연필과 볼펜의 차이점이라면 연필깎이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었고, 지우개도 필요하지 않았다. 중학생이 되면서 우리는 이제 연필을 사용할 때처럼 틀린 글씨를 쓰는 경우가 적어졌기에 지우개가 필요 없는 볼펜을 사용했던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노트필기에 익숙해져도 간혹 우리는 틀린 글씨를 쓰게 된다. 지우개를 사용하지 못하던 볼펜 필기에서 틀린 글씨를 고치기 위해 이런 저런 방법을 사용하지만 예쁜 노트 정리를 망치는 일을 있었을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깨끗한 노트를 주셨다. 그리고 누구나 그 인생의 노트에 각각의 인생을 적어 나간다. 그 노트에 어떤 것을 써야 할지는 각자의 손에 달려있다. 그런데 우리의 인생은 지우고 싶은 많은 삶이 존재한다. 당신은 당신의 인생의 노트에서 어떤 것을 지우개로 지워내고 싶은가? 안타깝게도 인생의 노트는 어떤 지우개로도 지울 수가 없다. 잘못 쓴 것은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인생의 노트이다. 간혹 TV에 등장하는 스타들이 과거에 저지른 일 때문에 사람들의 가십거리로 입방아에 오르내릴 때가 있다. 한순간 스타가 되는 것 같았지만 사람들의 지탄을 받으면서 지난날의 더럽혀진 인생의 노트로 인해 한없는 후회를 하게 된다. 이처럼 우리가 한번 쓴 인생의 노트는 어떤 지우개로도 지울 수 없어서 그대로 남아 있게 된다. 인생의 노트에는 우리의 삶의 흔적만 기록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영혼의 울림도 그대로 새겨질 것이다.

 이렇게 한번 쓰면 사람의 힘으로는 지울 수 없는 인생의 노트를 지워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예수님! 예수 그리스도라는 지우개가 누구에게나 주어졌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수님을 모르고 살아간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인생의 실수를 완전히 지워낼 수 있지만, 사람들이 예수님을 인생의 지우개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육체에 소망을 두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우리의 육체가 이루어 가는 인생의 노트를 지우기 위해서 오신 것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지우개는 우리의 영혼을 고쳐주려고 오셨다.

 사람들은 종종 자신을 동물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하나님은 한번도 우리를 동물이나 짐승으로 부르지 않았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람이라고 부르셨고, 하나님은 우리를 자녀라고 부르신다. 이것은 사람이 육체의 정욕을 따라 살지 말라는 것이다. 육체의 삶은 어떤 지우개도 지울 수 없지만, 하나님은 자녀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라는 지우개로 우리의 영혼을 고쳐 쓸 수 있게 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