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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안개와 같은 인생


 

 오래전 안개가 가득한 고속도로를 운전해서 시온수양관에 갔던 적이 있다.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하얗게 가득찬 안개 낀 길에 속도를 줄이고 서행을 했지만, 많은 차량들이 접촉사고로 길에 세워져 있었다. 다행히 아무런 사고 없이 고속도로를 빠져 나왔는데, 우리가 지나온 서해대교에서 수십 대의 차량이 한꺼번에 추돌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들었다. 그분들도 조심해서 속도를 줄이고 안전하게 달렸다고 생각했겠지만, 안개가 가득한 길에서 안전할 수 없었던 것이다.

 

 흔히 우리의 인생을 안개와 같은 인생이라고 말을 한다. 잠시 후에 벌어질 일에 대해서 전혀 보지 못하고 살아가는 인생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똑똑한 인간일지라도 사람은 절대 잠시 후의 미래를 예상하지 못한다. 우리의 인생은 안개가 가득한 길을 달리는 근시안적 인생일 수밖에 없다.

 

 그러면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을까? 인간의 노력으로 하나님이 계획한 일을 이해할 수 없다. 하나님의 뜻대로 안전한 인생을 살아가겠다고 말하지만, 사실 우리 인생의 결론을 알고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단 한 사람도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해서 우리는 변하고 변질되어 썩은 냄새를 풍기며 살아가기 쉽다. 세상의 죄악 가운데 살면서 우리의 눈이 가려져 있기에 우리는 멀리 볼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삶은 오판투성이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죽을지언정 나는 주를 배신하지 않겠다고 자신 있게 말하였지만, 그들이 어떤 일을 저질렀는가? 잠시 후의 자신들의 일을 알지 못하고 자신만만했던 것이 우리 인간인 것이다. 왜 하나님은 우리를 양이라고 했을까? 그리고 왜 예수님은 우리의 선한 목자가 되어야 했을까? 양은 목자의 인도함이 없다면 당장 죽음에 이를 것이다. 왜 주님이 우리의 목자가 되어야 했는가 질문한다면, 예수님의 인도만이 정확하고 옳으며 실수가 없으시기 때문이다.

 

 믿음은 안개와 같은 인생에서 주님을 따르는 것이다. 실패도 실수도 없으신 하나님을 의지하며 사는 것이다. 때로는 넘어지고 실패하여도, 나의 옆에는 늘 나를 일으켜 세우시는 주님이 함께 하시며 나를 붙들고 계신다. 인생은 마라톤과 같다. 마라톤은 힘들고 그래서 포기하고도 싶지만, 인내한 자가 그에 합당한 면류관을 받는 것이다. 어떤 형편에 있을지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실수가 없으신 주님이 나를 붙잡아 주실 것이다. 힘을 내자! 주안에 있는 인간에게 절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하시면 가장 빠르다. 하나님이 하시면 가장 정확하다. 믿음으로 가는 길이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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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개와 같은 인생
  • 2022-07-26
  • 안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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