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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소꿉놀이



​ 어린 시절 소꿉놀이를 했던 추억이 있을 것이다. 친구와 함께 소꿉놀이 도구를 가지고 아빠와 엄마 흉내를 내면서 놀았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생각해보면 어른을 흉내 내는 유치한 놀이였는데, 그 소꿉놀이는 재미있었지만 그냥 놀이일 뿐이었다. 아빠, 엄마가 하는 말들을 조금 흉내를 내면서 놀면 된다. 그런데 어릴 적에 흉내를 내던 그 모습을 이제는 내가 진짜로 살아가고 있다. 남편이 되고 아내가 되어서, 웃으면서 행복을 찾아가기도 하고 가끔은 다툼에 속상해 하기도 한다. 어린 시절 소꿉놀이였던 유치한 놀이를 지금 우리는 희로애락을 경험하며 실제 삶으로 훌륭히 감당하며 살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언제 시작이 되었을까? 우리는 각기 다 다르게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그런데 벌써 믿음의 삶을 오래 살고는 있지만, 믿는다고 하면서 과연 좋은 믿음의 성도로 살고 있는 것일까어릴 적 어른들을 흉내 내며 소꿉놀이를 했듯이, 하나님을 향한 첫사랑을 알고 우리의 첫 믿음의 생활은 흉내를 내는 것에 불과했을 수 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성숙한 신앙인이 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아직도 신앙생활을 이론 으로는 알겠는데 행함으로 살지 못하는 나 자신에 대하여 스스로도 실망스러울 때가 많다. 이런 나의 신앙생활이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어떠할까?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하면 가슴이 아파야 하는데, 그것쯤이야 하고 그냥 무심코 흘려버릴 때가 얼마나 많은가?

 어쩌면 우리는 아직도 기도의 흉내, 예배드리는 흉내, 회개하는 척 흉내만 내고 있지는 않은가? 교회에 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예수님을 만나러 가는 것이 중요하고, 기도의 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내가 예수님께 기도하는 것이 중요한데, 우리는 겟세마네 동산에 기도하러 갔다가 잠들어 버린 제자들처럼 아직도 신앙생활을 소꿉놀이쯤으로 치부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했는데... 예수님을 믿는 자의 흉내만 내는 내 믿음은 정말 엉터리요, 가짜라는 생각이 나를 짓누른다. 진짜가 되어야 하는데... 주님이 인정하는 그런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하는데... 정말 그래야 하는데... 늘 언제나 그래야 하는데만 외치고 있는 나의 신앙은 아직도 소꿉놀이를 하고 있고 진실로 변화하지 않고 있다.

이제는 신앙의 소꿉놀이가 아닌 예수님을 위한 참사랑의 삶을 살아야 한다.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을 향하고 깨어 있어 하나님을 향한 진실한 사랑의 삶을 살아야 한다. 이제 나를 바꾸자. 예수님의 사람으로 나를 변화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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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꿉놀이
  • 2022-08-09
  • 안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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