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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청개구리 신앙


 

 청개구리 동화는 비가 올 때마다 청개구리가 개굴개굴 슬피 우는 이유를 알려준다. 청개구리는 모든 일을 거꾸로 살아간다. 거꾸로 살면 신나는 일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때문에 엄마 청개구리는 늘 마음 아파하게 된다. 엄마 청개구리는 죽기 전에 개울가에 묻어달라고 한다. 그러면 청개구리가 거꾸로 산에 묻어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청개구리는 엄마의 마지막 부탁은 거꾸로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엄마의 말대로 개울가에 묻어주었다. 청개구리는 엄마의 참마음을 마지막까지 알지 못했던 것이다.

 

 그런데 동화 청개구리의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우리가 청개구리처럼 거꾸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 이제는 주님의 인도하심 따라 살고 싶다고 외치고 있지만, 나의 삶은 여전히 하나님의 뜻과 정반대로 살아가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하나님은 우리 때문에 늘 마음 아파하셨다. 성경에는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끊임없는 사랑이 기록되어 있다. 많은 선지자들을 보내주시며 우리가 바른 삶을 살기를 원하셨고, 아들을 보내서 우리를 구원하려고 하셨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죄 때문에 하나님을 마음 아프게 하며 세상 죄에 빠졌어도 빠진 줄도 모르고 사는 인생이다. 내가 보기에도 가엽고 한심스럽다.

 

 청개구리의 신앙은 부질없는 신앙이다. 청개구리의 거꾸로 생활이 아무것도 남기지 못하는 것처럼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삶도 속절없이 흐르고 있지는 않은가? 신앙생활에는 남기는 것이 있어야 하며, 오직 하나님 앞에서 행한 것만이 영원토록 남을 뿐이다. 우리가 마지막에 하나님께 남길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나에게 필요한 것은 거꾸로의 삶이 아니다. 인간의 생각은 어리석고 부질없으며 우리 행동은 불안전할 뿐이다.

 

 바른 삶이란 무엇일까?

 돌을 던지는 군중 앞에서도 스데반 집사는 예수님을 생각했다. 광주리에 달아 내린 부정한 음식을 거절했던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에 생각을 바꾸고 고넬료를 찾았다. 바울은 거꾸로 살던 자신의 삶이 잘못된 것을 알고 예수님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걸었다. 결국 바른 삶이란 들은 말씀대로 사는 것이다. 청개구리 신앙은 말씀대로 살지 않고 내 마음대로 거꾸로 사는 것이다. 그러면 청개구리 같은 우리는 과연 마지막 순간에라도 하나님의 뜻을 지킬 수 있을까? 청개구리 동화에서 알 수 있듯이 바른 삶을 살지 못한다면 결국 마지막에 바른 선택을 한 것 같아도 그것은 헛된 일이 될 수 있다. 청개구리의 신앙은 지금 바로 바뀌어야 한다. 지금 달라지지 않는다면 바뀌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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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개구리 신앙
  • 2022-09-13
  • 안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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